코로나19 팬데믹과 2021년 한국경제 전망


조덕상

<코로나19 팬데믹과 경제위기>

세계보건기구(WHO)가 2020년 3월 11일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에 대한 범유행(팬데믹)을 선언한 이후 2020년 12월 현재까지 코로나19의 전 세계적인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다(그림 1). 코로나19 팬데믹은 중국 우한에서 2019년 12월 원인불명의 폐렴이 보고되면서 시작되었다. 중국은 전염병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1월 13일 우한시를 봉쇄하였으나 춘절(1월 24~30일) 기간 동안 인구이동이 증가하면서 코로나19는 빠르게 전파되었다. 한국에서는 1월 20일 첫 확진자(중국인 여성)가 발생한 이후, 2월 19일부터 대구⋅경북 지역에서 다수의 확진자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유럽에서는 2월 21일 이탈리아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속하게 증가한 이후 3월부터 프랑스, 독일, 스페인 등 유럽 전역에서 확진자 수가 빠르게 증가했다. 미국에서도 1월 21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워싱턴 주와 캘리포니아 주에서 첫 사망자가 발생한 2월 29일과 3월 5일에 각각의 주에서 비상사태를 선포하였으며, 4월 27일에는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100만명을 넘어섰다. 
코로나19가 각국의 의료시스템이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빠르게 확산됨에 따라, 전 세계 각국 정부는 국내는 물론 국가간 인적이동을 제한하는 봉쇄조치를 실행하였다. 미국은 2020년 3월 13일 유럽발 여행객 입국을 금지하였으며, 유럽연합은 3월 17일 부터 외국인 여행을 금지하였다. 코로나19의 확산이 비교적 제한적인 수준이었던 한국의 경우, 외국인 입국을 제한하는 봉쇄조치를 실행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2019년 12월에 146만명 정도였던 입국자 수가 2020년 3월에는 8만명 수준으로 급감하였으며, 최근(2020년 9월)까지도 입국자수는 7만명 수준을 하회하고 있다. [하략]